기억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인 그땐 몰랐다. 잠시 나에게 선행을 베푸는 사람들인 줄로만 알았다. 10년이 지난 뒤에야 나는 생각한다. 그들은 내 인생의 귀인이었다고. 그런 좋은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과거를 돌아봤을 때 감사한 마음과 기억하기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는 것 같다. 이미정 선생님 중학교 1학년, 새로운 문화에 첫 발을 내 디딘 시기, 나에게 등불과도 같은 존재 였다. 국어 과목을 맡았고 선도부를 지도하는 선생님이었던 것 같다. 학교에 교복을 입고 가야 하는 것도 몰라 며칠 동안 사복을 입고 다녔다.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어느 날 선생님이 다가와 조심스럽게 물었다. “졸업생들이 입었던 교복인데, 내가 세탁을 했어, 입을 수 있겟니?” 감사하게 받았다. 대한민국 교복 값은 왜 그렇게 비싼지 아직도 의문이다. .. 더보기 엄마 엄마 우리엄마 시리즈 1 우리 엄마는 7남매 중에 여섯째로 태어났다. 경희, 정희, 명희, 기철, 동철, 윤희, 동명. 윤희가 바로 우리 엄마다. 집안에서 막내로 태어났지만 17살에 할머니 (우리 엄마의 엄마)가 돌아가시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해야 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우리 엄마는 생활력이 강하다. 이북에서 고난의 행군이라고 불리는 시기, 많은 사람들이 자식들을 집에 두고 식량을 구하기 위해 두만강을 건넜지만 우리 엄마는 자식 3명을 꿋꿋이 키워 냈다. 배불리 먹이진 못했지만 굶기진 않았고, 친척집에 동냥 한번 보내지 않았다. 어디 그 뿐이랴. 자식 3명을 거느리고 여기 이남까지 오지 않았는가? 살아가는 게 팍팍해 토론토까지 자식들을 거느리고 갔고, 이제는 영주권도 받았다. 나름 쉴 때도 된 것 같.. 더보기 모나미,,, 너는 대체 뭐냐?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모나미 볼펜, 그냥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펜이다. 함경북도 회령시에서도 100리나 떨어진 그곳, 송학리에서 접했던 볼펜, 그냥 신기 했었다. 얇은 펜에서 줄기차게 흘러 나오는 잉크. 아까워서 마음대로 쓰지도 못했다. 남한으로 왔을때 익숙했던 모나미 볼펜, 내가 고향에서도 봤었던 볼펜이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있나. 촌구석 내 고향에서도 봤던 볼펜이 여기에도 있었네? 너의 위력은 참 대단하구나. 10대를 마무리할 쯤에 살았던 캐나다, 그곳에도 모나미 볼펜이 있었다. 회사용, 업무용으로 다양하게 쓰이는 볼펜. shoppers mart에 가면 어김었이 있었지. 너는 도대체 어디서 왔니? 모나미는 우리나라 최대의 필기구 제작 업체라고 한다. 발음대로 라면 모르는 사람들은 아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