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6. 서른이 되기까지 딱 두 번의 네일을 해 봤다. 물론 네일숍에서 하는 네일 말이다. 첫 번째는 작년, 12월. 작년이라고 하니까 꽤 멀어 보이는 기간이라고 느낄지 모르나, 한 달 전의 일이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한 네일이 마음에 들어 이렇게 일기에 남긴다. 그때도 좋았지만 이번에 한 게 더욱 좋다.
이번에 한게 더욱 좋은 이유는 디자인 적으로 마음에 드는 것도 있지만 아마 내 마음의 정리를 할 수 있어서 인 것 같다. 너와 난 딱 여기까지 임을 깨달을 수 있었고 이 만큼의 거리를 유지하는 인간관계도 나쁠 이유가 없으니까. 나를 아는 사람들은 아마 이상하게 생각할 수 도 있고 걱정과 염려를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또 어떤 사람은 결국 네가 경험을 해봐야 하는 거니까 어떤 결정을 해도 존중한다고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도 있다. 나를 믿어 주는 사람, 걱정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내가 서른이 되어서 유일하게 자랑할 수 있는 나만의 백이요, 무기인 것 같다.
그 사람도 계속 잘 살길 바란다. 구상하는 모든일이 잘 풀리길. 계속 응원할 것이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나에게도 소중한 사람이 생긴다면 넌지시 한마디 하겠다. 괜찮은 사람이 있어서 함께 살려고. 그 말 한마디면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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