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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라울 뒤피 전시회_색체의 선율

오늘은 휴일, 한가람 미술관으로 향했다.
금요일인데도 사람이 많았다. 도슨트따라서 듣다가 결국은 나홀로 감상하게 되었다.
작품은, soso, 160점이라고 하는데 기대한것 많큼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파랑색이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있나 하고, 멍하니 바라보게 된다.

촬영 가능한 사진으로 하나 찍었다.

라울 뒤피는 화가, 디자이너, 즉 종합 예술가이다.
작품들 안쪽에는 그가 디자인한 옷들도 계시되어 있다.
1910년도 디자인인데, 지금 입어도 무난할 정도의 스타일, 개중에 몇개는 사서 입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이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스타일 픽했다.

전시를 보고 느낀 점:
자신이 좋아하는 일, 아니 자신이 정말로 갈망하는 일을 하면 그 어떤 장애물도 극복해 나간다는 것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고생한 뒤피는, 나중에 그림을 그릴수가 없어서 왼손으로 그렸다고 한다. 또한 2차 세계대전과 세계경제불황을 겼은 시대의 화가로, 재료 공급이 원할 하지 않아 신문지에도 자신의 그림을 그렸다. 전시장 첫 칸에서 신문지에 그린 작품을 엿 볼수 있다.

아이러니하게 전시장 맨 입구에 뒤퓌의 아내와, 나중에는 뒤퓌의 애인이 될 여자가 동시에 전시되어 있다. 뒤피의 아내는 큰 액자에 매우 정성이 들어 있게 그려졌다. 초창기 그림이라 그럴수 있을 듯, 하지만 그에 비해 애인의 사진은 조금 초라해 보인다. 그도 그럴것이 류마티스와 싸우느라 그림을 그릴 힘이 별로 남아 있을것 같지 않아서 일지 모르겠다. 작가에게 큰 영감을 준 두 여인이 나란히 한 공간에 전시되어 아이러니 하다. 내가 만약 둘중에 한 여인이였다면, 그리 달가운 조화는 아니었으리라.

에밀리 안느..? 아무튼 뒤피의 아내 그림이다. 저 작품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다. 매력 있는 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