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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공부 모음

신규 간호사 업무 흐름 익히기

image from pixabay

일을 하다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 업무의 흐름을 외우은 것이다. 병동이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가는지 매시간마다 어떤 활동을 하는지 이해하면 임상에 적응하는 게 쉬워진다. 또한 학생 간호사 시절에도 마찬가지다. 보통 병풍처럼 병동에 서 있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각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병동이 움직이는지 전체적으로 관찰한다면 그나마 병원 실습이 덜 무료해질 수 있다. 
 

데이 근무 (Day Shift): 07:00~15:00

보통 근무 시작 30분 전에 도착해야 한다. 모든 듀티는 도착해서 물품 카운트 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인계장을 프린트해 자신이 담당할 환자들에 대해 파악을 하는 순서로 이어진다. 데이 근무는 각종 검사, 수술들이 이루어져 모든 근무 중에 가장 바쁘게 돌아간다. 의사들의 회진도 커버해야 하고 퇴원하는 환자가 있으면 퇴원 또한 진행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환자들에게 어떤 과정이 이루어질지 머릿속에 그려져야 한다. 병동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정규 V/S은 새벽 6시, 11시, 오후 8시에 세 번 진행한다. 8시 식사가 나오면 환자들에게 p.o약을 돌리고 9시 정규 항생제, main fluid 등 주사제 처치를 한다. 또한 수술 가는 환자가 있으면 on call로 항생제 투여하고, 수술 가기 전 속옷 탈의, 네일 했는지, 보청기, 틀니 제거하도록 하고 pre-op V/S를 한다. 
 
수요일에는 항상 CAG하러 오는 환자가 많다. 주로 낮병동으로 입원하는데 말 그대로 수술하고 4시간 안정 취하고 집으로 보낸다. 이때 Lt. arm 20G 확보해야 하는데 손목 부위는 피하도록 한다. 맥막이 뛰는 부위에 엠라 크림을 발라야 하는데 이는 국소마취제이다. 수액 500ml를 dosi-set와 함께 연결해 놓으면 된다. 시술 후에는 시술 부위 bleeding sign 잘 확인하고 4시간 후 꼭 다시 확인하고 집으로 보낸다. 만약 환자의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거나 CAG 중에 PCI까지 하고 나온다면 입원으로 바뀌면서 입원이 연장된다. 이때 원무과에 전화해서 낮병동에서 입원으로 바뀌었다고 말해줘야 한다.  이렇게 바쁘게 하다 보면 점심시간이고 점심 po, 2시 인젝을 할 시간이 온다. 아, 만약 환자가 당뇨가 있다면 우리 병동은 4 BST를 진행한다. 시간은 오전 7시,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8시에 검사한다. 혈당에 문제가 있을 시 본과에 노티 하고 본과에서는 내분비내과 협진을 내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이브닝 근무 (Evening Shift): 15:00~22:00

2시 반까지 병동에 도착한다. 도착해서 물품 카운트하고 오후 5시 인젝 준비해 놓는다. 그러면 딱 인계할 시간이다. 여기서 신규는 보통 2시 10분 정도에 도착해 물카하고 인젝 준비를 해놓는다. 인계를 마치고 나면 환자 라운딩하고 필요한 처치를 한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일 다음날 오더를 받는 일이다. 오늘 처방과 내일 처방에서 다른 점이 없는지, 보통 수술하고 14일이 지나면 항생제를 po로 변경한다. 협진과의 오더도 정확하게 있는지 확인하고 정리를 해나간다. 중요한 점은 5시 까지 외래를 하니까 그동안 끝내야 한다. 이럴 때 post-op 환자라던가, 신환이 오면 몸과 마음이 바빠진다. 오더도 받아야 하고 post-op 처치도 해야 하고, 신환도 받아야 하니까. 내 팔은 두 개인데 5개, 6개의 팔이 필요해 빨리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일 처리를 해나가야 한다. 
 
post-op 환자가 오면 일단 post-op  V/S, post-op treatment (main fluid 변경, 데노간, 팔로셋, 넥시움, 나제론, 항생제등)를 하고 환자가 어떤 기구를 유지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보통 PCA, J-P drain, foley cath, splint, 수술 중 stapler 사용했는지를 보면 된다. 만약 환자가 PCA를 가지고 있다면 수술 다음날부터 이틀 동안 fee를 끊어주고, drain을 가지고 있으면 cath 경과 관리에 들어가 입력해 줘야 한다. 왜냐하면 foley cath를 가지고 있으면 daily perineal care를 해 요도감염을 예방해야 하기 때문이다. post-op 차팅, V/S, treatment, 환자 교육까지 마치고 나면 어느 정도 숨을 돌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보통 저녁 6시가 되어 저녁 po를 챙겨줄 시간이 온다. PO를 챙기고 나면 V/S, BST, I/O, 인젝줄 시간이 오고 9시가 되면 슬슬 나이트 근무 선생님들이 오기 시작한다. 

나이트 근무 (Night Shift): 22:00~08:00 

환자들만 irritable 하지 않다면 나이트 근무는 졸린것 빼고는 할 만하다. 데이 근무나 이브닝 근무처럼 검사나 수술, 오더 받을 일도 없고 가끔 응급실을 통해 오는 환자를 받고 자가 약 정리를 하면 나이트 근무의 70%가 해결됐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병동은 본원 처방약, 자가 약 정리를 나이트 번이 한다.  또한 다음날 아침 데이 근무 9시 인젝도 나이트 번이 미리 준비해 놓는다. 그리고 다음날에 있을 환자들 처치에 대한 fee를 넣고, 드레싱 해야 하는 환자가 있으면 Dx리스트에 넣어주어야 한다. op-환자 드레싱은 보통 석고실에서 올라와해 준다. 

만약 월말에 나이트 근무를 한다면 각종 서류들을 준비해야 한다. 월요일과 수요일 나이트 근무자는 수액 신청을 해야 하고 일요일 나이트 근무자는 관리부 물품을 신청하낟. 관리부 물품이란 사무용품, 의료용품 (수액세트, 드레싱 종류, 주사기, urine bag, rectal tube, alcohol swab 등등)을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신청해야 한다. 지금은 일요일 나이트에 걸리는 게 가장 싫다. 일주일 동안 물품을 적당하게 시켜야 하므로. 많이 시키면 물품이 병동에 쌓여서 욕먹고, 적게 시키면 다른 병동에서 물품을 빌려와야 하는 수고로움이 존재하므로. 항상 그 적당히가 문제가 된다. 보통 새벽 3시가 되면 일을 마무리하고 조금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2시간 정도 쉬고 새벽 5시부터 다시 혈액검사, 일반 영상 검사, 아침 V/S, BST를 챙기고 식전 약까지 돌린다. 그러면 7시 인계할 시간이고 인계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온다. 병원에 조금이라도 남아 있기 싫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