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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여성에게 이로운 약초, 익모초 (motherwort) & 익모초의 전설

 

익모초

익모초는 높이 1미터쯤 자라는 두해살이식물이다.

두해살이식물: 풀의 형태로 겨울을 보내고 다음 해 봄과 가을 사이에 꽃과 열매를 맺는 식물을 말한다.

첫해에는 심장 모양의 잎이 뿌리에 붙어서 나고 이듬해에는 줄기가 나서 자란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으며 주로 길섶, 들, 풀밭, 산기슭에서 자란다. 꽃 피기 전인 5~6월에 줄기를 베어 그늘에서 말려 약으로 쓴다. 익모초는 혈액 순환에 좋은 풀이며 보통 여성들의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생리불순으로 임신이 잘 안 되는 경우에도 효과가 있으며 출산 후 자궁 수축을 도와주어 약으로도 쓰인다고 한다. 여름 더위병 치료나 식욕 증진에도 효과가 있어주로 다려서 차로 음용한다고 한다.

익모초와 관련된 전설

옛날 바닷가에 있는 대소산 아래 수랑이라는 마음씨 착한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나이가 찬 수랑이는 시집을 가서 아이를 가졌는데, 어느 날 수랑이 물레로 실을 짜고 있던 중 갑자기 노루 한 마리가 피를 흘리며 뛰어들었습니다. 노루는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살려 달라는 듯 애처로운 소리를 냈습니다. 수랑은 노루가 불쌍하여 노루를 걸상 밑에 감추고 천으로 덮어 씌운 다음, 그 위에 앉아 물레질을 계속했습니다.

조금 뒤 사냥꾼이 쫓아오며 수랑에게 와서 물었습니다. "부인, 상처 입은 노루 한 마리 못 봤습니까?" "아 노루요? 좀 전에 이쪽에서 와서 저 동쪽으로 달아났습니다." 수랑의 말을 들은 사냥꾼은 바로 동쪽으로 쫓아갔습니다. 잠시 후 수랑은 노루를 나오게 하며 서쪽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빨리 저쪽으로 도망가거라." 노루는 그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쪽으로 사라졌습니다.

며칠 뒤 수랑은 아이를 낳게 되는데 지독한 난산으로 사경을 헤메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문 앞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 눈을 떠보니 지난번에 살려준 그 노루가 입에 풀을 물고 서 있었습니다. 노루는 눈물을 글썽이며 수랑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습니다. "그래, 너로구나. 그 약초로 나를 도와주러 온 게로구나. 여보, 저 노루가 물고 있는 약초를 좀 달여 주세요." 노루는 남편에게 약초를 건네주고는 사라졌습니다.

남편이 다려준 그 약초를 먹은 후 수랑은 씻은 듯이 통증이 덜해지고 얼마 후 순조롭게 아이를 출산했답니다. 그 뒤로 사람들은 이 풀을 어머니를 이롭게 하는 풀이라 하며 "익모초"라 불렀다고 합니다.

익모초에게 이러한 전설이 있다고 하니 참 놀라울 다름이다. 오늘 강서구에 위치한 허준 박물관에 갔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박물관 탐방 이어나가도록 해야 겠다. 아는것 만큼 보인다는 옛말이 정답인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이니 살아가는 재미 또한 쏠쏠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