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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킹스맨: First Agent]: 내가 킹스맨을 좋아하는 3가지 이유

 

image from naver movie

아직도 기억난다. 2015년 겨울 나의 베프 수림이와 함께 이 영화를 봤던 기억. 미아사거리 쪽에 있는 CGV에서 본 것 같다. 영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극장에서 돈을 주고 2번 보게 된 내 인생의 첫 번째 영화였다. 이렇게 좋아하는 영화가 어느덧 시즌 3까지 나왔다. 시즌3은 시즌1과 2의 서사, 어떻게 킹스맨이라는 조직이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시대적 배경은 world war I 이 촉발하게 되는 1900년대이다. 

 

내가 킹스맨을 좋아하는 첫번째 이유: 머리에 콕 박히는 명대사

킹스맨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Manners maketh man이라는 대사를 들어본 사람은 많을 것이다. 킹스맨 하면 생각나는 대사이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겁 없이 뛰어드는 악당들에게 주인공 해리가 남긴 대사이다. 시즌 1, 2 때 주인공 해리가 남긴 명대사이다. 그 외에도 몇 자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There is nothing noble in being superio to your fellow man. True nobility is being superior to your fomer self. 동료들보다 뛰어나다고 숭고한 것이 아니다. 진실된 숭고함은 너 자신을 뛰어넘는 것이다. Just know that having something to loose is what makes life worth living. 잃을 것이 있다는 것이 삶을 가치 있게 만든다는 것을 알아둬. 그렇다면 시즌 3에서는 어떤 명대사들이 나올까? 주인공 올란도가 말한다. Real power lies in understanding who it is you're truly fighting and how they can be defeated. 진정한 힘은 당신이 진정으로 누구인지, 누구와 싸우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패배하는지 이해하는 데 있다. Noblility never came from Chivalry. It came from being Tugh and routhless. 귀족은 기사도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강인함과 무자비함에서 비롯 된다. 귀족의 이면에 대해서 설명한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귀족이 아닌 진정한 귀족은 어려운 순간에 강인함과 무자비함이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 같다. 

내가 킹스맨을 좋아하는 두번째 이유: 화려한 액션

시즌1과 2에서는 우산을 사용해 적들과 싸우는 장면이 매력적이었다면 이번 시즌3에서는 춤을 추며 싸우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의 수도승 역을 맡은 라스푸틴은 폴란드 댄스와 같은 춤을 추면서 옥스퍼드 공작과 싸우는 장면이다. Time to dance on your grave: 라스푸틴이 싸우기 전에 말한 대사이다. 너의 무덤에서 춤을 출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결론은 너의 무덤이 아닌 나의 무덤, 라스푸틴의 무덤이 되었다. 킹스맨의 매력이라고 할까? 액션 장면이 다른 영화들처럼 무겁게 다가오지 않는다. 어찌 보면 잔인하게 다가올 액션 장면들을 유쾌하게 풀어 나가 감정의 소모가 덜하다. 시즌1에서 영화가 막바지에 끝날 때, 사람들을 죽이는 장면을 폭죽이 터지는 장면으로 묘사한 적이 있는데 이 장면을 놓고 각종 언론 매체가 비판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재미있게 봤던 것 같다. 폭죽과 죽음, 유쾌함과 슬픔을 저렇게 묘사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감독의 아이디어에 감동받았던 것 같다. 

내가 킹스맨을 좋아하는 세번째 이유: 유쾌한 엔딩

킹스맨은 영화 관람자엑 억지 눈물을 유도하지 않는다. 가끔 영화를 보다 보면 억지로 눈물을 유도하는 장면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킹스맨은 보는 내내 유쾌함이 묻어 있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 유쾌함은 유지된다. 하지만 이번 시즌 3은 영화 중반에 시청자의 눈물을 어이없게 뺏어 가기도 한다. 바로 주인공의 아들이 어이없게 사망했을 때이다. 영화가 변한 건지, 영화를 바라보는 내 시선이 변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번 시즌은 나에게 조금 버겁게 다가왔다. 아들을 잃고 슬픔에 잠기는 옥스퍼드의 생활만 뺀다면 영화가 전혀 무겁게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또한 킹스맨이라는 비밀요원 조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게 되어 나름 재미있게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마치며

이 영화는 2022년, 새해를 시작하며 처음으로 혼자 보게된 영화이다. 지금까지는 영화를 볼 때 친구들과 어우러져 봤었는데 이번에는 코로나가 겹쳐 쉽게 친구들을 만날 수 없었다. 또한 이젠 대학생이 아닌 직장인이기에 친구들과 만남이 더욱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 혼자서 보는 영화라 그런지 많이 외로울 것 같아 망설였지만 꼭 보고 싶은 영화여서 혼자 가서 보게 되었다. 결론은 혼자 영화관에 가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만 누군가와 함께 였다면 더욱 즐기면서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