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Don't Look Up]: 결정적인 순간에 나의 선택은

 

영화 Don't Look Up 포스터, 주인공들의 얼굴이 보인다.

2022년 1월 11일, 제주여행 중에 보게 된 넷플릭스 영화 Don't Look Up은 무거운 소재이지만 가볍게 내용 전개를 하고 코미디 같으면서 현실적인 묘사를 한 매우 매력적인 작품이다. 아담 맥케이가 감독을 맡고 타이타닉으로 유명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 " Don't Look Up" 간단한 줄거리 요약

천문학과 대학원생인 케이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와 담당 교수 랜들 민디 박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태양계 내의 궤도를 돌고 있는 혜성이 지구와 충돌할 수 있다는 수학적 계산을 한다. 영화상에서 혜성이 크키는 6~10km로 표현된다. 만약 이 혜성이 지구와 충돌한다면 지구는 멸망할 거라고 한다. 이러한 불편한 내용을 백악관도 무시하고 심지어 언론에서 조차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 과학자들은 대중을 쉽게 이해시키려고 만약 이 혜성이 지구와 충돌한다면 일본의 대지진 쓰나미의 400배나 되는 크기가 될 거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다. 영화 중반으로 가다 보면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나서서 대중적 관심을 갖게 되지만 결국 혜성이 가지고 있는 비싼 광물에 눈이 멀어 혜성을 폭발시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그러면서 자연히 대중은 두 개의 분파로 갈라진다. 지구로 떨어지는 혜성을 불편하지만 사실적으로 바라보자는 Look Up 파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저 혜성 따윈 무시해라고 외치는 Don't Look Up 파. 과연 이러한 일이 실제적으로 벌어진다면 나는 어떤 파에 속해 있을지 궁금해진다. 

Look Up

불편한 진실이다. 이 사실을 받아 들이면 6개월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세상이 멸종할 수 도 있다는 내용을 받아들이고 행동을 취해야 한다. 일단 행동의 단계에 가기 전에, 나는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이 세상이 멸종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만약 받아들인다면 나의 인생에 대한 태도는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Look Up파에 속해 있는 사람들은 현실적인 사람들인 것 같다. 또한 용기가 있는 사람들이다. 누구도 믿기 싫어하는 불편한 진실을 받아 들일수 있는 용기가 있으니까 말이다.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임으로써 세상이 좋은 쪽으로 변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생긴다. 

 

Don't Look Up

순간의 이익, 단기적 이익을 위해 먼 미래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불편한 진실 따윈 무시하고 오늘을 사는 사람들이다. 순간의 사리사욕이 앞서 혜성이 지구를 멸망 시킬 지도 모르는데, 그 불타오르는 혜성으로부터 이익을 얻으려 한다. 혜성 속에 핸드폰 만들 때 쓰이는 값비싼 광물이 있다고 하면서. 기업적, 자신의 이익적 사리사욕을 위해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로 묘사된다. 또한 이러한 그들의 맹점에 항상 놀아나는 계층은 하층민, 노동자 계급이라는 사실 또한 아이러니하다. Look up 파와 Don't Look Up 파가 보여주는 행동은 우리 사회의 분열된 정치적 모순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 같다. 정치적 관심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일, 인류를 구원하는 일 앞에 정치적 사리사욕이 과연 무슨 쓸모가 있을지 씁쓸한 웃음을 짓게 만든다. 

 

영화를 보면서 항상 깨어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세상에, 현실에 눈을 감고 있으면 그것을 항상 이용하려고 하는 세력들이 있다. 세상에 매서운 맛에 당하지 않으려면 깨어있는 시민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그 첫걸음은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억지로라도 신문을 들여다보는 노력이 첫 걸음일 것이다.  또한 결정적인 순간이 왔을 때 내가 속해 있는 그룹은 Look Up 그룹이길 바란다. 불편하지만 현실을 받아 들일 수 있는 용기, 사회의 모순에 반대해 싸울 수 있는 용기를 기를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해 나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