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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Maudie, 내사랑]: 사랑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 해주는 것

 

영화 [내 사랑]은 캐나다의 민속화가 모드 루이스의 일생을 담은 감동적이면서 잔잔한 여운을 주는 아름다운 영화이다. 나는 이 영화를 독서모임 멤버들과 함께 관람했다. 영화 관람을 하고 너무 감동받아 극장에 가서 한번 더 본 기억이 난다. 

 

모드는 어떤 사람인가

모드 루이스는 1903년 캐나다 남동쪽 어촌 작은 마을 노바스코샤 주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평생 이 고장에 머무르며 그림을 그렸다. 선천적 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그녀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몸 군데군데가 뒤틀리고 어깨는 움츠려 들고 손바닥도 구부러진 체형을 가져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체격도 왜소하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녀는 그녀의 이러한 신체적 장애로 공립 교육을 받지 못하고 홈스쿨링을 하게 된다. 예술적 감각이 있었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그림을 배우게 되며 크리스마스 카드에 그림을 그려 팔았던 적도 있다고 한다. 20대 때 아버지가 불분명한 사생아를 낳게 되는데 모드의 부모님은 자식의 앞날을 걱정해 아기를 죽었다고 하고 다른 집에 입양 보낸다. 

 

모드의 인생은 부모님의 사망으로 급격히 변화를 겪는다. 1935년 아버지의 사망으로 오빠인 찰스가 모든 유산을 물려 받았으며 모드는 숙모의 집에 맡겨진다. 숙모의 집에서 눈치를 받으며 살게 된 그녀는 처음으로 독립적으로 살아갈 의지를 다진다. 바로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이다. 우연히 슈퍼에서 보게 된 가정부 구인 광고를 보고 에버렛의 집으로 가게 된다. 그렇게 에버렛과 모드의 만남이 시작된다. 에버렛은 고아원 출신의 남자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 무뚝뚝하고 거친 성격으로 친구도 없었다. 모드에게 친절하게 대할 수 없었던 남자이지만 점차 모드를 사랑하게 되며 거칠었던 그가 변해 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영화의 묘미일 것이다. 

 

나무 장작으로 판자를 만들어 모드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했고, 모드가 소중히 여기는 그림은 단호히 팔지 않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에버렛의 모드에 대한 진심을 엿볼 수 있다. 물론 영화 초반에 모드에게 집안의 서열을 말할 때는 정말 분개 했다. "이 집안의 서열은 나, 강아지, 닭, 그다음에 너야, 어디 함부로 강아지를 때려" 영화 본지가 오래되어서 모드가 때렸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엄청 짖어 대는 강아지에게 아마 소리치는 장면이 있었을 것이다. 영화를 처음 볼 때는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진지 몰랐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모드와 에버렛의 실제 동영상을 보면서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을 알게 되었다. 

 

영화를 보고 몇년 뒤에 리뷰를 쓰게 되면서 많은 정보를 알게 되었다. 모드 루이스가 캐나다에서 사랑받는 민속 화가였다는 사실, 미국의 닉슨 대통령도 모드의 그림을 구매했다는 사실, 그녀의 아름다운 미술 작품을 인터넷을 통해 보면서 몰랐던 사실 하나 더 알게 된 것 같아서 뿌듯한 마음이 든다.  흔히 사람들은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한다. 나는 모드의 그림을 보면서 모드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모드의 그림은 하나 같이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동화 같이 아늑한 세상을 보게 해 줘 이 세상을 한결 더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모드 루이스는 나이브 아트 화가로 불리는데, 나이브 아트 화가란 무엇인지 알아보자 
나이브 아트 화가란 정식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어떤 화풍에도 영향을 받지 않은채 자유로운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